남녀가 친구 관계가 될 수 있을까?필자는 과거의 글을 통해 남녀사이의 우정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었다.
당시에 여기에 관해 반론을 해 주시는 분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그 중 두 분이 기억에 남는다. 한 분은 동성연애자(남) 였으며, 한 분은 고등학생(여)이었다. 죄송하지만 논리 이외의 이유로 전혀 납득을 못했었음T.T
하여간 오늘 말해보고 싶은 주제는 남녀의 친구관계, 그것도 섹스를 경험한 남녀의 친구관계가 가능한가 하는것이다.
당연히 불가능하지
일단 결론부터 내리고 시작.
필자가 이 문제에 처음 직면했던 것은 옛 여친이 바람피우고 필자에게 들켰을 때였는데... 전화번호 기록 지우라니까 필자에게 말하기를, 'XX오빠(바람상대색기)랑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면 안돼?'라고 하더라. 당시 싸닥션이 안 올라간 것만 해도 필자의 이름에 Saint가 붙기는 충분할듯. 아오 당시에 바람피운 여친도 여친이라고 몸 걱정돼서 산부인과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했던거 생각하면;;;
지금부터 필자를 지칭할때는 St. 생선이라고 부르도록 하세요.
하여튼, 섹스를 경험한 남녀가 친구사이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꽤 명확하다.
다시 만나 하는 섹스에 대한 거리낌이 없어지기 때문에이렇다. 섹스를 안하는 남녀는 많다. 섹스를 한 번 한 남녀는 가끔 있다. 섹스를 두 번 한 남녀는 없다. 여기서 남녀는 커플의 의미이고, 이게 무슨소리냐면, 어쩌다가 사고치고 더 어색해져서 다시는 하지않는 남녀는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두 번 이상 하면 그 후에 완전히 헤어지지 않았다면 섹스는 '일상의 일부'가 되기에 거리낌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다시 만나서 반드시 붙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럴 상황에 처했을 경우 자연스러워 진다는것이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섹스를 예사로 아는 남녀를 '친구'라고 하지는 않는다.
남녀가 만나서 친구(굳이 이름을 붙이자면)라는 다소 불안정하고도 불명확한 관계를 맺게되는 경우, 그 관계는 연인으로 발전하거나, 섹스파트너로 퇴행할 수 있다(혹은 반대거나). 연인과 섹파 사이는 오갈 수 있다. 하지만 다시 그 중간으로, '친구' 사이로 돌아가는것은 불가능하다.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글쎄, '친구'라면 애인에게 소개할 때 거리낌이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애인이 생겼는데 가서 '이 친구는 애인 없을때 가끔 잠자리를 같이하는 친구야.'라고 소개할수 있겠음? <- 만약 이 정도의 뻔뻔함이 있다고 해도, 사회에서는, 그리고 애인은 절대 그런 종류의 '친구'를 인정하지 않으리라. 혹은 반대로, 애인이 생기면 멀어져야 하는 관계를 '친구'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필자가 많은 신경을 썼던 이뻐하던 동생이 필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구'와 두 번째 잠자리를 가졌단다. 본인은 만족스러웠고 후회가 없다며 필자의 걱정을 일축했다. 그들 두 사람의 관계는 동성이었다면 좋은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뭐 이건 여자아이 시각에서 봤을때고 남자의 속마음은 필자야 모르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그들은 '친구'는 결코 되지 못했다.
그 동생과는 얼마전에 연락을 끊었다. '많이 생각해주는 듬직한 오빠' 보다는 당장 외로움을 달래주고 쾌락을 선사할 남자쪽을 원한 모양이니까. 마지막으로 그 친구에게 참견쟁이 오빠로서 선물을 해주려 하는데 서두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고민 좀 해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