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를 '섬길' 때 실제로 많이 발생하는 일



어쩌다보니 블로그의 간판중 하나가 된 '소개팅 처신법'의 '과잉친절'편을 절반 쯤 쓰다가 중간에 막혀서 가벼운 글을 적어볼까 한다.

최근엔 남자들이 연애 함에 있어서 '친절'이나 '매너'같은 미덕들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기본 소양처럼 여겨지고 있다. 물론 여기서 대접은 친절남에게 받고 나쁜 남자에 끌리는 돌대가리녀들의 이중성을 탓하고 싶긴 하지만, 그건 넘어가자.

그런데 친절함이야 태생적이거나 연습하면 되는거라 쳐도, 매너라는 것은 어떤 정형화된 '무엇'이다. 하지만 로코코 시대 프랑스 처럼 당대 표준 매너가 있어서 어디 가서 배우거나 취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남자들의 어중간한 고민이 시작된다. 대체 '얼만큼' 해 줘야 매너 있는거지?

몇몇 사이트의 여인네들의 뒷담화를 보노라면, 정말 연애하기가 힘든 세상이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 필자가 가장하고 있는 패시브 친절이란 딱히 연애전용 스킬이 아니라, 필자가 적대시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취하는 생활태도에 가깝다. 가령, 얼마 전에 여자친구가 말하기를 '처음 고기 먹으러 갔을 때 먹기 좋게 배려해 주는게 참 기분 좋았다'고 했는데 필자는 친구랑 고기집 가도 항상 구워주고 먹기 좋게 배열 해 주는 편이다(여자친구가 들으면 섭섭해 할 듯;).

다시 말해 필자는 딱히 연애 대상이라고 일상 생활에서도 더 잘 해주거나 하지는 않는다(이제는).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위에 말한 사이트에 보면 그곳의 여인네들이 생각하는 '당연히 받아 마땅한 매너' 중에 식사예절만 뽑아보면, 필자가 전혀 이해가 안가고 예전에 팔딱댈 때도 안 했던것들이 몇가지 있다.

1. 식사를 주문할 때, 여자가 고민할 필요 없이 남자가 다 해결해야 한다. 물론, 나온 음식이 여자 입맛에 맞아야 한다. 씹는건 귀찮아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음.

2. 먹는 부분/못 먹는 부분이 있는 음식은 남자가 알아서 먹는 부분만 잘라 줘야 한다. 뼈에서 고기를 뜯어먹는 따위의 행동은 여자가 하기에는 너무 폭력적인 행동인 듯.

3. 여자가 배가 부르다거나, 식사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눈치를 보이면 남자는 즉각 자기 식사를 포기하고 데리고 나가야만 함. 슈ㅣ발 머슴이여?

진짜 손발리 오그라든다. 예전에 밥먹고 나서 몹시 못마땅하다는 눈치를 받은적이 있는데 이것 때문이었나;

필자는 이런 까다로운 여자라면 연애 때려치운다. 내 쪽에서 사절임. 하지만 의외로 저런걸 받아주는 남자가 꽤 많기 때문에 여자들이 저런 짓을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패시브 친절로 저런 짓을 하는 인간은 없을것 같고, 대체로 어떻게든 연애를 해 보겠다는 절박함에서 저런 경우가 발생하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상당수의 여자분들은 '아놔 이인간 뭐하나여 밥은 알아서 먹게 놔두세여 이상한 사람이네여' 함서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겠지만.

이야기 하다보니 식사 매너 이야기만 나왔는데, 다른 부분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들, 심지어 부모님께도 안 해드리는 극한의 호스피탈리티를 여친에게만 하는 그런 경우 말이다.

그런데, 필자가 저런 짓을 하지 않는데는, 생리적인 반감(손발리 오그라든다니깐) 외에도 부작용이 심하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음 예를 보자.






A : 남. 대학교 3학년. 필자의 친구.

B : 여. 직장인. 듣보잡.



군대 다녀온 A가 후배 B에게 한 눈에 반해 작업 후 고백을 했고, B는 딱히 끌리지는 않지만 딱히 사귈 사람도 없었으므로 받아들였음.

A의 이벤트 준비성이나 철저한 머슴근성은 '남자의 적' 이라고 불릴 정도로 추잡했음. 과외 나부랭이 아르바이트로 푼돈 벌어서 B님을 위해 쏟아부었음. 같이 맥주집을 갔다가 포크만 가지고 뼈 있는 치킨을 완전 분해하는 모습(필자가 먹을것은 남겨줘야지!)에 기겁한 적도 있고(그럴거면 뼈 없는 치킨을 먹으면 되잖아! 이중으로 분노), 공터 촛불쇼, 24시간 기사 대기등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느끼한' 짓거리는 다 했다.

그러다 휴가 나온 친구 만나는 자리에서 여친이 오란다고 한시간만에 가버리거나, 친구들 모임에서 '나 돈없어' 연발을 해서 필자의 또다른 친구와 싸울 뻔 하기도 했다. A가 B에게 첫 1년간 선물한 물건들 리스트만 해도 아이팟에 DS에 예비 장인장모님 파카에... 화려했기 때문임.

첫 1년간, A는 거의 매일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가며 B의 퇴근에 동행했다. 이 때문에 A와 친구들의 관계는 파탄에 가까웠다. 7~9시에 자리에 없고 9시 넘어서도 여친이랑 붙어있는데 친구들과 관계지속이 가능할리가 있나.

그런데 대략 1년이 지나고, A가 졸업반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되면서 점차로 연애에 소흘해져갔다. 취업과 졸업이라는 압박이 눈앞에 닥친 데다가, 아무래도 1년간 지내면서 일종의 권태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 동안 B에게 모든것을 바쳤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괴감까지 느끼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B에게는).

당시 A는 처음 느끼는 자신의 감정 변화에 좀 당황하는 듯 싶었는데, 실제로 더 당황한건 B였다. 자기 말에 껌뻑 죽던 A라는 머슴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B는 처음에 제법 꼬장을 부렸고, A는 자신의 대응에 자신도 놀라는것 같았지만, 과감하게 씹어버렸다(옆에서 구경하긴 재밌더라).

A는 처음에는 B를 배려해 주려고 했지만(마음이 아니라 머리로) B가 자꾸 자신의 '기득권'을 돌려달라고 성화를 부리자 굉장히 귀찮고 불쾌해 했다. 이 모습을 보고 B는 많이 풀이 죽었다.

그 후, 몇 달의 냉전을 거쳐 둘은 재결합을 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학업과 미래 준비에 전념하는 A와, 얌전히 그걸 지켜보는 B의 커플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건 필자 주변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A와 B 처럼 남자쪽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섬기'다가 어느 순간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연애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되면(보통 '지친다' 라고 표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무척 흔하다. 이 경우 B측인 여자가 당황해 하다가 익숙함을 선택해 현실과 타협하는 경우도 있고, 견디지 못하고 자신을 받들어줄 다른 남자를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건, 과도하게 치중되어 있던 주도권이 삽시간에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져서 문제가 발생하는 듯 하다.

뭐랄까, 필자는 '평생 해 줄수 있는 만큼만' 지금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가끔 기념일이라거나, 그럴 때 닭살돋는 짓거리를 하는거야 가끔의 자극으로 서로에게 로맨틱하고 좋을 수 있지만 24시간, 365일 계속되는 분홍빛 환상은 언제 깨질지 모르기에, 오히려 무섭다는 생각마저 든다. 지금도 전력으로 사랑하고 있는 커플들은 그런것을 모르는 것일까, 알지만 당장의 쾌락에 취해 있는 것일까.

세상에는 연애의 필수요소를 자극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 필자가 뭐가 옳다 단언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필자가 연애에서 갈구하는 것은 안정이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연애 방식을 찾고, 다들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

by 회색생선 | 2009/01/04 15:31 | 오덕연애하는날 | 트랙백(1) | 핑백(1)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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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글루스 블로거들이 들.. at 2009/01/06 19:43

제목 : 남자가 여자를 '섬길' 때 실제로 많이 발생하는 일
세상에는 연애의 필수요소를 자극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 필자가 뭐가 옳다 단언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필자가 연애에서 갈구하는 것은 안정이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연애 방식을 찾고, 다들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24시간 대기를 해야하고,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머슴기질을 발휘해야만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는 것이라면...서로 피곤하지 않나요? 사랑이, 연애가 뭐 그렇게 대단하고 거창한게 아닌데 말이죠....more

Linked at 오덕도 사랑을 해야 사람이다 .. at 2009/01/16 23:54

... 맞은 커플들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으니, 다양한 심적 갈등이 발생한다. 가장 많은 커플이 받는것은, 제대 후의 심적 괴리이다. 여기에 관해서는,남자가 여자를 '섬길' 때 실제로 많이 발생하는 일와 같은 상황이다. 물론 여자친구는 무척 고맙지만 제대하고 굳어버린 머리로 신입생들과의 학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고, 입대 전보다 훨씬 어려운 상 ... more

Commented by ㅋㅋㅋㅋㅋㅋㅋ at 2009/01/04 15:52
뼈 없는 치킨, 이중으로 분노. 아.. 완전 공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4 16:31
아 지금 생각해도 열받아요;
Commented by 유 리 at 2009/01/04 16:12
'평생 해 줄수 있는 만큼만' 지금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 동감하는 1인입니다. 원래 저런 건 가끔 해줘야 감동 100%인 거지 매일 해주다가 어쩌다 못해주면 삽시간에 나쁜 인간 100%(?)가 돼버리는 거예요... ..., 주는 쮹에게도 받는 쪽에게도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위의 1~3번은 그냥..., 가정 교육을 심하게 잘못 받았다고 밖엔;;;;;;;
뭐랄까 제가 한국에 살고 있지 않고 해서 뭐라고 성급하게 말하긴 좀 그렇긴 한데;; 예전에 지인의 블로그에서도 본거지만, 우리나라는 특히나 연애할 때 여자가 엽기적일 정도로 어리광 부리거나 함부로 구는 걸 부추기고 남자는 머슴이 되라고 강요하는 느낌이에요. 뭐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닥 남 말할 처지가 아니긴 합니다만(여러가지로...). 어느 쪽이든, 그런 건 동등한 인간 관계가 아닌 것 같아서 저는 싫습니다. (...라고 여기서 말해서 소용없지만)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4 16:34
네, 언젠가 적었던 '농부'가 수많은 여인네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이유가 '가끔 잘해주는' 수위와 타이밍을 대박으로 맞추기 때문이더군요. 거기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이건 중요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매일 차 태워주다가 하루 바빠서 못 태워다 주면 그게 눈물나게 섭섭한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안 태워다 주다가 바쁠때 한 번 도와주면 눈물나게 고마운 일이 될 수도 있는거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한 게시물에서 '난 나 밥 다먹었는데 돼지처럼 계속 쳐먹는 남자가 짜증나요'와 '난 메뉴 보고 고민하게 만드는 남자가 제일 싫더라' 라는 리플을 보고 이런 글을 써도 되나 하고 좀 고민했었습니다^^;
Commented by 퓨리넬 at 2009/01/04 16:32
음...꼭 기억해야겠네요. '평생 해 줄수 있는 만큼만' 좋은 말이네요. ㅎㅎ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4 17:21
네, 제가 가끔 쓸만한 생각을 하는데, 이건 제가 생각해도 쫌 기특한 생각인덧 ㅋㅋㅋ
Commented by 림rym at 2009/01/04 17:44
평생 해줄 수 있는 만큼 ! =D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4 18:36
평생 안정~
Commented by 유 리 at 2009/01/04 17:47
'난 나 밥 다먹었는데 돼지처럼 계속 쳐먹는 남자가 짜증나요'
<- 히익... ...;;;; <<밥 먹는 속도가 엄청 느려서 남들 다 먹었는데도 혼자 절반쯤 남은 밥을 꾸역꾸역 먹는 인간

'난 메뉴 보고 고민하게 만드는 남자가 제일 싫더라'
<- 보는 순간 정말 만감이 교차...독심술사랑 사귀고 싶다는 건가!;;;

이 글 읽고 연애 밸리에서 어떤 글을 읽었는데 만난 남자가 계산도 다 자기가 해버리고 메뉴도 다 자기가 척척 주문해버리고 스테이크 고기도 썰어줘서 무서워서 그만 만났다는 글이었어요. 간략하게 줄이자니 내용이 좀 그런데 아무튼 백배공감했습니다. 왜 남이 모든 것을 자기 대신 결정해주는 게 편하다는 거죠. ;;
괜찮아요, 세상에는 아직 상식을 갖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어요. 희망을 잃지 마시길...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4 18:40
밥먹는 속도 문제는 아마도 '나는 이렇게 조금만 먹는데 생색을 낼수가 없어' 정도의 복잡한 심정도 얽혀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군경험 때문에 밥먹는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좀 고생했는데, 지금은 적당히 조절이 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척척 해주는 남자에 대한 로망이 있나봅니다. 이런게 오덕쪽으로 표출된 것이 '만능 집사' 겠지요. 신기하기는 해도 썩 좋지는 않을것 같은데; 그냥 서로 생각하는게 딱딱 맞는게 아니라, 상대가 인위적으로 맞춰주는 거잖습니까. 만약 그걸 안 맞춰주게 되면 얼마나 비참할까요....
Commented by alice at 2009/01/04 18:49
내 낭군은 밥을 귀찮아서 안챙겨먹는 절 억지로 처먹인걸로 기억하고있습니다.
[버둥버둥버둥 "닥하고 먹어. 삐쩍 말라서 "]
전 밥먹는게 땅기지 않다고요...ㄱ= [그래도 주면 다 먹습니다. 우적우적우적]
고기를 사양할리가..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4 22:52
좋은게 좋은거죠^^
Commented by 베티포크 at 2009/01/04 20:51
연애밸리에서 보고 링크신고합니다.
저도 여자지만, 저렇게 까탈스러운 여자들 보면 성질이 나는-_-;;;전 그저 사주면 ㄳㄳ하고 우적우적
잘먹는데...먹는 속도는 만나는 사람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변하더군요 신기하게도-_-;;;
제 친구중에 남친과 사귀면서 여자친구들과 있을때의 배려심 넘치던 모습은 사라지고 위에서 말하는 까탈스러움과 엄청난 응석을 부리는 여자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4 22:53
친구들이 안 저렇게 굴면, 세상에 이런 멍청이가 어디있냐는 식으로 '남자 잡아먹는 법'을 조교하는 친구들도 있지요^^ 글쎄, 밀고 당기기가 연애의 전부는 아니라니까요~
Commented by 머피식스틴 at 2009/01/04 23:24
헝... 전 여자지만 전혀 공감 안가는 요구사항인데요;;

걍 일부 목소리 큰 여인네들의 꼬장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을듯요;ㄷㄷㄷ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5 02:13
유유상종이라고... 저런 사이트에는 저런 인간들만 모이는 법이긴 합니다. 하지만 너무도 당당하게, 자연스러운 어조로 달려있는 리플을 보노라면 약간 침통해집니다;
Commented by 초라한새벽 at 2009/01/05 01:11
밸리에서 구경왔습니다...

근데 저건 정말 2k년대의 대한민국입니까?...
연애쑥맥인 저로서는 다른세상이야기네요..

고로, 앞으로도 많은도움받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5 02:14
사실 저런거 모르고도 연애 잘 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대체로 극단적이고 바닥의 바닥인 경우가 많아요^^ 절대 표준은 아니니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합시다~ ㅎㅎㅎ
Commented at 2009/01/05 04: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5 12:33
연애도 일상 생활의 일부고, 연애를 하기 위해서 사는게 아니라 삶의 일부가 연애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연애는 뭔가 어려운 거창한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쁜 여자들은 자신들에게 호감을 보이는것이 무슨 꼬투리인냥 잡고 흔들게 되는거죠.

뭐 그런 골빠진 여자들, 먹튀나 농부 만나면 제대로 털리더군요. 대체로 보면 나쁜 남자들이 훨신 치밀하고 스킬도 높은듯....
Commented by 민지 at 2009/01/05 10:26
1,2,&3 에 해당하는 사람이 정말 있나요. -ㅅ-;;
저라면 1번의 상황에서 "왜 내가 먹을걸 나한테 선택권도 안주고 네가 주문해 -_-++" 이럴거 같은데;;;

전 여자이고. 물론 잘해주면 기분좋지만.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다하는게 오래 못갈걸 알기에 '평생 해줄수 있는 만큼만' 이 정말 제일 나은거 같아요. 잘해주다가 기운빠져 시들해지는 거 보기도 싫고, 그냥 꾸준하고 한결같고 나한테 믿음을 주면 된다는.
그래도 기념일날 이벤트 해주면 정말 퍼펙트♡ (방에 풍선이랑 초같은걸로 데코해놓고 오븟하게 시간보낸다던지 이런거요...)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5 12:34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겠고, 공급이 발생하면 없던 수요도 생기겠죠^^ 저러다 정들어 결혼도 하고, 저런게 젊은 날의 추억일수도 있겠는데 결국 언젠가 발생 할 갈등을 미래로 미룬다는 느낌?
Commented by Horang at 2009/01/05 16:22
저도 밸리에서 보고 링크신고하고 갑니다. 항상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ㅇㅂㅇ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5 17:49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9/01/05 23: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6 01:08
네 당장은 좋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나중에 여자쪽에서 너무 매달려서 남자쪽이 오히려 당황스러워 하고... 안타까워요.
Commented by 나난 at 2009/01/06 01:33
'평생 해 줄수 있는 만큼만' 지금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문장에 딱! 공감합니다.
언젠가 이보다 더 날 생각해줄 수는 없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사람에게 '지금이 너의 애정곡선 최고점의 상태고 점점 내려가는 모습을 보는게 무섭다.' 라고 말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그 사람은 물론 그럴리 없다고 말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건 또 아니잖아요.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6 02:26
사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처럼 잘 해주다가 자기 맘 식었다고 쌩 해버리는 쪽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건 인지상정이고, 기계도 최고출력으로 돌리면 일찍 고장나거늘, 사람이 진이 빠지지 않을수가 없으니까요.
Commented by 송인혁 at 2009/01/07 16:07
ㅎㅎㅎ 잼있었어요 ^^ 와 멋지네요~ 쏙 몰입이 되네요! 땡유!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07 18:28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이에요 ㅎㅎ
Commented by kunoctus at 2009/01/11 19:55
으흠..상황에 따라 대응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평생 해 줄 수 있는 만큼만"지금 친절해야 한다..에는 적극 공감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만날 수 있는 여성분을 찾고 있습니다만...

대체로 그렇게 하면 "연애 시작"자체가 안된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더군요. (물론 이는 남성으로서의 제 매력이 지극히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점과 합쳐서 그렇겠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초반 낚시질에서는 살짝 오버 좀 해줘야 잘 낚이고..그렇게 낚은 다음에는 점차적으로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점점 길들여가는 방법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너는 나에게 꽃이다 - 특별한 존재다..라는 의미(from 김춘수, 꽃)- 라는 걸 어필할 필요는 있을 것 같거든요 (에이.-_- 연애도 못한 놈이 뭐 이런 소릴 써대고 있는 걸가..)

자격미달인지라, 여기서 스톱.-_-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12 00:08
아아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네요. 저 같은경우는 '일단 시작된 연애'가 '이런 남자인지 몰랐어'로 막장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저런 자세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까다로운 사람은 싫어요;

뭐 결과적으로, '당신만한 사람이 없네' 라는 말도 꽤 들었었습니다 ㅋ 하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
Commented by 행인 at 2009/01/12 10:29
재밌게 읽었습니다. 전 여자인데... 지나친앙탈과 머슴의 모습은 옆에서 보기에도 아름다와보이진 않더군여. 마이크로탑텐으로 흘러들어와서 보게되었는데, 감칠맛나게 글쓰시네여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12 14:29
마이크로탑텐이 뭐죠? ㅎㄷㄷ 저는 제 글을 어느 분들이 읽어 주시는지도 모르고 있군요T.T
Commented by ㅇㅅㅇ at 2009/01/20 02:57
저는 띄워주는 말들이 말로만이 아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메뉴판은 별로 바라지 않아요.
다만 너무 립서비스만 하고 정작 약속을 안 지키는 분들이 있다는것이죠!!
으으~이럴 때 정말 여자로서 성질나요!!
애인 사이에 무슨 립서비스인가요. 직장 상사도 아니고.
-전엔 요런 문제로 종종 다투었던 탓에 지금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ㅋ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1/20 09:01
음 근데 그거는 거짓말을 하는거고 연애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볼 문제 같은데요?!
Commented by 어렵다 at 2009/02/20 20:35
하아 어려워요 왜 그렇게 떠받들어지는 여자가 많은지+막장에 끌려다니는 여자가 많은지 이게 왜 같은 여자한테 생기는지 알거 같은 글이군요. 결론은 거품 없는 연애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Commented by 회색생선 at 2009/02/21 08:21
그런 경우는 집합적으로 들여다보기 보다, 개개인이 잘 해야겠죠 뭐~ 각자가 연애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 그것도 잘 캐치해야 하겠구요.
Commented by :D at 2009/12/16 03:32
전 여잔데 공감해요. 전 남친이 연애초반에 저한테 반해서 너무 잘해줬거든요.
처음엔 좋았는데 나중엔 그걸 당연시 여기는 제 모습..(당시에는 몰랐어요 그조차 ㅋㅋ) 암튼 그일로 갈등을 빚어 헤어졌는데 지금 남친에겐 너무 잘해주지말라고 경고합니다. 저 버릇 나빠진다고요ㅋㅋ 가방같은거도 어쩌다 한번씩 들어달라구 하구요 바래다주는 것도 정말 헤어지고싶지 않을때 한번씩 바래다달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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